코팩 뜯어도 다음 날 또 까맣다면 — 블랙헤드, 짜지 말고 녹여야 하는 이유
- 블랙헤드는 때가 아니라, 모공 속 피지와 각질이 공기에 닿아 까맣게 변한 것입니다
- 코팩이나 손으로 짜면 모공 벽이 늘어나고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집에서는 살리실산 세안, 각질 관리는 주 1~2회면 충분합니다
-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시 막히지 않도록 모공 입구와 피지 분비, 즉 원인을 관리합니다
"코팩을 떼면 시원하게 빠지는데, 며칠 지나면 또 까맣게 올라와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열심히 빼는데도 금방 다시 차는 이유는, 빼는 일과 다시 막히지 않게 하는 일이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짧은 영상에서는 "세 번째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까지만 하고 끝냈습니다. 그 세 번째까지 여기에 정리합니다.
까만 점의 정체
모공 안에는 피지와 떨어져 나온 각질이 섞여 고여 있습니다. 모공 입구가 열린 채로 이 덩어리가 공기에 닿으면 산화되면서 겉에서 까맣게 보입니다. 이것이 블랙헤드입니다.
먼지나 때가 낀 것이 아니어서, 세안을 세게 하거나 오래 문지른다고 빠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부가 거칠어지고 붉어질 수 있습니다.
짜면 왜 다시 생길까요
코팩을 떼어 내거나 손으로 누르면 윗부분은 빠져나와 시원해 보입니다. 하지만 모공 아래쪽은 남는 경우가 많고, 누르는 힘에 모공 벽이 조금씩 늘어나 다음 피지가 더 쉽게 고입니다. 손톱이나 도구로 상처가 나면 염증이나 자국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막힌 배수구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매번 손으로 쑤셔 뚫으면 당장은 물이 내려가도 관은 점점 넓어지고 상하며, 막히는 원인은 그대로 남습니다. 배수구는 녹여서 흘려보내고, 다시 막히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빼지 말고 녹이자"고 말씀드립니다.
집에서 하는 두 가지
첫째는 살리실산 성분 세안제입니다. 살리실산은 기름에 녹는 성질이 있어 피지가 찬 모공 안쪽으로 스며들기 쉽습니다. 코와 이마처럼 블랙헤드가 많은 곳에 거품을 잠시 올려 두었다가 미지근한 물로 헹굽니다.
둘째는 각질 관리의 횟수입니다. 스크럽이나 각질 제거제는 주 1~2회면 충분합니다. 매일 하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예민해진 피부가 오히려 피지를 더 내기도 합니다.
세 번째: 다시 막히지 않게 원인을 관리합니다
이미 고인 것을 녹이는 일과 새로 고이지 않게 하는 일은 다릅니다. 앞의 두 가지가 앞의 일이라면, 세 번째는 뒤의 일입니다. 진료에서는 피부 상태를 보고 아래 세 가지를 필요한 만큼 조합합니다.
바르는 레티노이드(비타민 A 유도체). 모공 입구에 각질이 두껍게 쌓이면 피지가 나가지 못하고 다시 고입니다. 레티노이드 계열 연고는 모공 입구의 각질이 고르게 떨어지도록 도와, 블랙헤드가 다시 생기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건조하거나 따가울 수 있어 저녁에 소량, 이틀에 한 번 정도로 시작하고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씁니다.
피지가 많다면 먹는 이소트레티노인. 피지 분비 자체가 많아 블랙헤드와 여드름이 계속 반복되면, 진료 후 피지선 활동을 줄이는 먹는 비타민 A 유도체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이 약은 정해진 용량과 기간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아졌다고 임의로 끊거나 양을 바꾸지 말고, 진료를 받으며 조절합니다. 의사의 처방과 관리가 꼭 필요한 약이어서 아래 내용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으면 복용하지 않으며, 복용 중과 복용 후 일정 기간은 피임이 필요합니다
- 입술 · 눈 · 피부 건조가 흔하고, 필요하면 혈액 검사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 복용 중에는 헌혈을 하지 않습니다
병원 스케일링 · 필링. 집에서 잘 녹지 않는 오래된 피지와 각질은 피부 상태를 확인한 뒤 맞는 농도와 방법으로 스케일링이나 필링을 해 모공 속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짜거나 강한 각질 제거를 반복하는 것보다 자극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시술 뒤 며칠은 붉어짐이나 각질이 있을 수 있어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챙깁니다.
정리
- 블랙헤드는 짜는 것이 아니라 녹이는 것
- 살리실산 세안, 각질 관리는 주 1~2회
- 다시 막히지 않게: 레티노이드 연고, 피지가 많으면 먹는 약, 필요하면 병원 스케일링 · 필링
모공 크기, 피지 양, 피부 예민도에 따라 맞는 조합이 다릅니다. 직접 보고 순서를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블랙헤드, 코팩으로 빼면 안 되나요?
윗부분만 빠지고 모공 아래쪽은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하면 모공 벽이 늘어나 다시 고이기 쉬워져서, 짜기보다 살리실산 세안처럼 녹이는 방법을 권합니다.
각질 제거는 얼마나 자주 하면 되나요?
스크럽이나 각질 제거제는 주 1~2회면 충분합니다. 매일 하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오히려 피지가 늘 수 있습니다.
집에서 관리해도 계속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다시 막히지 않게 원인을 관리해야 합니다. 진료 후 피부 상태에 따라 레티노이드 연고, 피지가 많으면 먹는 약, 필요하면 병원 스케일링이나 필링을 조합합니다.
약과 시술의 효과, 건조함 · 붉어짐 같은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먹는 약은 반드시 진료 후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